1월 31일 1:1 양자토론... 사실상 무산
그렇게 국민들이 기다리고 말도 많았던 양자토론... 오늘 31일인데 아직까지 합의가 되지 않은걸로 봐선 사실상 무산되었다.
지금 극적으로 합의한다고 봐도 6시부터 개최할 토론회 세트장을 설치하는 것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리고 윤석열은 이제 외부 일정 재개를 알림으로써 사실상 토론 무산을 선언함과 다를바가 없다고 본다.
그러면서 서로 '협상결렬'선언은 안하는 것으로 보건대,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떠미려는 것 같다.
과연 누구 책임인가? 국민들은 다 안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이런 토론 불발의 일련의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지 않고, 그냥 대충 뉴스로만 접해 듣던 나도 대략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고 알고 있다.
1. 가장 처음 윤석열 vs 이재명 양자토론 맞짱 성립
2. 이재명 : 언제하실래요? 저는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3. 실무협상팀 : 27일로 합시다. 오키? 오키오키 협상타결 땅땅
4. 윤석열 : 음... 아직 준비가 덜됬는데...
(그래서 '설연휴 이전에 토론하자'라고 27일로 합의본 것을 국민의힘이 '설 연휴'라는 것은 '설날' 이전이면 된다고 오기부림)
5. 이재명 : OK. 31일로 가자.
6. 안철수 + 심상정 : 다자토론 하자고... 쫄리냐? 법원에 가처분 신청 한다.
7. 법원에서 다자토론 해야한다고 ㅇㅈ함
8. 이재명 : OK. 공정성 등 문제로 법원에서 판단 내렸으니 다자토론 ㄱㄱ하자
6. 윤석열 : 음... 그건 별론데...
7. 안철수, 심상정, 이재명 : 하...
8. 이재명 : 그래. 나는 다자토론도 괜찮고 1대1도 받아주겠다 ㄱㄱ하자
9. 윤석열 : 오키. 그런데 우리 주제없이 자유토론으로 하자. 주제 없이 대장동만 조져줄게.
10. 이재명 : 아니 그런게 어딨음? 어느정도 주제는 정해두고 국정 전반을 다루자.
11. 윤석열 : 그건 좀 힘들겠는데...
12. 이재명 : 하....
13. 이재명 : 그래 그럼 너 말대로 자유토론으로 하자. 그런데 자료같은거 들고오지 말고 그냥 쌩 말빨로 붙자.
14. 윤석열 : 그것도 좀 별론데...
15. 이재명 : 하...
16. 결렬
추하다 윤석열!
정말 피곤하다 피곤해... 이거 원 토론 하나 하는데 저렇게 오래 질질 끌 일인가?
그리고 저렇게 단서를 많이 달 일인가?
더군다나 대통령후보TV토론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을지 뽑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국정 전반을 잘 이끌어갈 실력있는 지도자를 뽑는 것 아닌가?
그런데 무슨 청문회장도 아니고 대장동 사건만을 다루겠답시고 무슨 피의자조사 하겠다는듯이 성남FC네 대장동만 다루겠다고 선전포고 하고 이게 제대로된 토론인가?
그리고 이재명씨가 저만큼 양보해줬으면 됐지 도대체 어디까지 양보를 하라는 것인가?
몽니를 부리는 것이 아주 초등학생 급이다.
그냥 자기 마음에 안들면 다 안하겠다는 것이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판을 깐 자리에서만 참석하겠다 이거다.
이건 뭐 해외 순방에도 개인 변기통을 들고다녔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내가 원하는 환경, 내마음대로만 할꺼얏! 이라는 마인드...
정말 절레절레다.
융통성도 없고, 정말 무능력해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지지율은 잘 나오다니...
세상엔 정말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마무리 해야 정신건강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