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김건희 녹취록 후속방송 안한다...
유튜브 '서울의소리'의 한 기자가 녹음한 윤석렬 와이프 김건희씨와의 통화 7시간 녹음본.
이거 서울의소리가 자기네들 조회수 많이 빨 수 있는 기회를 버려가면서 MBC에 최대한 공론화 해주라고 대의를 위해 양보했는데 오늘 오후에 아래와 같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러니께 원래 이 MBC 스트레이트가 김건희 7시간 통화녹음 관련 방송을 2회에 나누어서 하려고 했는데, 저번에 1회차에서 방영을 하고 나서는 욕을 오지게 먹어서인지... 그냥 예정되었던 2회차는 방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 참 답답한 일이다.
떠먹여줘도 일을 못하냐...
서울의소리는 완전 특종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렬씨의 위와 같은 일침에 MBC에게 믿고 맡겼더만... 도대체 왜 MBC는 2회차 방송을 포기했을까?
더군다나 MBC 스트레이트는 이 김건희 7시간 녹취록 방송으로 사상 최고의 시청률인 17.2%의 시청률이나 기록했다는데... (평소엔 1~3%대였다고 하고, 나도 이번 일을 계기로 MBC 스트레이트 자체를 거즘 처음 들었다)
왜 방송국 자체에서도 이런 알짜배기 특종/단독 방송의 기회를 뻥~ 차버리냐 이거다.
그런데 정답은 저번 1화를 라이브로 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답답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지난 1화 방송
지난번에 MBC 스트레이트에서 김건희 7시간 녹취록 1화 방송을 하기 전에 사람들의 기대감은 이랬다.
더불어민주당 및 진보진영 : 이야~ 개꿀~ 이번 대선 너무 쉽네~ 폭로가 계속 나오구연~
국민의힘 및 보수진영 : 이거 법원에서 방송금지 시켜야 한다! MBC는 정부의 꼭두각시냐! (아 이거 큰일났네...)
이런 구도였다.
절대적으로 윤석렬씨에게 불리한 녹취내용이 흘러나올거라 예상했다.
전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고, 국민의힘도, 게다가 김건희씨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방송내용을 보니 어라?
이명수 기자라는 사람은 맞장구만 쳐주고 김건희씨가 대부분 대화를 리드하는데...
내가 봐도 김건희씨의 말투나 목소리나 하는게 친근하고 세련된 엘리트 아줌마 느낌이고, 쥴리의혹 등 자신이 갖고 있던 의혹들을 하나하나 해명하는게 신빙성이 있어 보이더라.
이명수 기자라는 사람과 누나-동생을 맺고, 라포형성이 확실해진 상태에서 정말 솔직하게 털어놓는 그런 느낌이던데 그래서인지 김건희씨가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는 모습이 정말 순도 리얼 100%처럼 느껴졌고, 결국 어떤 해명보다 김건희씨에 대한 쥴리 의혹이나, 검사 동거와도 같은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는? 그런 방송이었다.
나는 딱히 보수쪽을 응원하지 않는데도 그렇게 느껴지더라.
한 껏 기대하게 해놓고 러닝타임도 20분
게다가 좀 어이없었던게, 나는 7시간 녹취록에 관해서 다루는데다가 방송 전에 그렇게 전국을 달궈놨으니 적어도 한시간은 풀타임으로 '그것이 알고싶다'처럼 다룰줄 알았더니 꼴랑 20분? 정도 하고는 바로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서 카카오니 LG화학이니 물적분할과 관련한 주식시장 뉴스를 다루더라.
하... 뭐 그냥 김건희 7시간 녹취록은 떡밥이고 자기네가 다루고 싶은 것 다루는 느낌이랄까?
뭐 그냥 줘도 못먹는 그런 답답한 친구를 보는 듯 했다.
그래서 추후에 서울의소리 대표가 'MBC에게 괜히 줬나'라고 후회하는 발언도 했던데 참 맞는 말이더라.
참 답답하더라.
여론 폭망이니, 후속은 다루지 않겠다고 빤스런~
그렇게 MBC 스트레이트는 방송 이후 역풍을 쳐맞으니 좀 당황좀 했겠다.
진짜 당황을 했을까? 방송 준비하면서 시청자들 반응이 어떨지 생각을 못했을까?
못했겠지... 그러니까 계획했던 2회차 방송을 갑자기 안한다고 선언했겠지...
참 답답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김건희 7시간 녹취록은 MBC의 헛발질로 지상파에서 다뤄지지 못하고 서울의소리나 열린공감tv 등 유튜브를 통해서 다뤄지게 되었다.
나는 서울의소리는 애초에 알고 있었지만 열림공감tv 등은 처음 들어보는 유튜브던데, 들어가보니까 썸네일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딱 소위 '틀튜브' 느낌 나던데 하... 그거 누가 들여다보고 있겠나?
나같은 젊은이들은 안들여다본다.
아무튼 MBC에서 적극적으로, 다이내믹하게 잘 다뤄줬으면 좋았으련만, 이렇게 똥볼을 차서 정말 아깝다고 생각한다.